산부인과 명의들(38명)은 자신의 분야에서 서울대병원 이효표 교수(6표)를 최고의 명의로 선정했다. 이효표 교수는 자궁경부암 수술 및 연구 분야에 독보적이다. 90년 초부터 대한산부인과학회 부인종양위원회에서 전국수련병원을 대상으로 부인암 등록사업을 실시, 한국 부인암 퇴치에 앞장서 왔다.

이효표 교수는 자궁경부암의 원인 인자로 알려진 인유도중바이러스 변체의 분포 및 특성을 규명하여 연구분야에서도 국내 최고의 권위자로 인정받고 있다. 현재 이 교수는 자궁경부암 치료백신 개발에 연구를 몰두하고 있다.

서울대 문신용교수(5표)는 83년 미국 불임치료의 선두주자인 노포크존슨생식연구소에서 연수한 후 귀국해 국내에 시험관아기시술법을 소개한 인물이다.

85년에는 국내 최초로 시험관
아기 출생의 핵심산파역을 담당했다.

문교수는 전국 각지에서 의뢰되는 난치성 불임환자들의 시술을 주로 하고 있으며, 무분별한 시술로 유명하다.

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의 김승조교수(4표)는 우리나라에 자궁암 근치 수술을 정립시킨, 부인암 치료의 시조이다. 80년초 자궁경부 내 종양을 제거하는 항암화학수술요법을 성공시킴으로써 자궁암치료에 전기를 마련하는 개가를 울린 것.

김교수는 부인암 정복을 위한 노력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항암화학요법, 방사선요법, 면역요법 등을 환자의 상태에 따라 복합적으로 사용하여 치료하는 이른바 '다원복합요법'을 시행하여 좋은 결과를 얻고 있다.

울산대 서울중앙병원 목정은 교수(4표) 역시 부인암 전문가로 유명하다. 자궁경부암에 대한 광범위한 근치수술 집도가 무려 1000례 이상에 이르며, 그 치료 성과 또한 아주 우수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목교수는 82년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자궁경부암 환자에 대한 수술에서 난소전위술을 시행한 바 있다. 이는 젊은 여성환자들이 수술후 방사선 치료요법 과정에 일어날 수 있는 성기능 장애를 예방하는 전기가 됐다.

고려대 안암병원의 김선행 교수(3표)는 불임을 치료하기 위한 인공체외수정 분야에서 그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가톨릭대 강남성모병원장인 남궁성은 교수(2표)는 현재 '한국형 자궁경부암 세포진 자동분석'를 개발해 내년 말까지 지방과 외국 환자를 대상으로 인터넷을 통해 자궁암 검사를 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원자력 병원 산부인과의 박상윤과장(2표)은 부인암 진료 전문가이다. 미국 예일대의대에서 부인 종양학회를 연수한 그는 환자 진료시 열성적이어서 환자들의 호흥이 높다는 평을 듣는다.

서울대병원 이진용교수(2표)는 76년 시험관 아기시술에 필요한 '성선자극호르몬'에 의한 배란유도법을 국내에 처음 도입하므로써, 시험관아기 분야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또 이교수는 불임치료에서도 뛰어난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